송도 불패신화 무너졌다

송도 불패신화 무너졌다

입력 2011-11-22 00:00
업데이트 2011-11-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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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카운티 5단지 분양률 1.5%… 분양 전면 취소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웰카운티 5단지’가 극히 저조한 청약률로 분양이 전면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수도권에서 계약자가 적어 분양 자체가 취소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분양시장의 ‘송도불패 신화’에 치명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최근 분양한 웰카운티 5단지의 분양률이 1.5%에 그쳤다며 주택 공급을 중단하고 재분양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웰카운티 5단지는 지난달 지상 43층, 8개동 1063가구를 청약 대상으로 내놓았으나 63가구만 청약을 신청했다. 이 중 16가구가 계약해 분양률은 1.5%에 그쳤다. 업계에선 장기화된 부동산 경기 침체가 그동안 성공적인 결과를 드러낸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분양에도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도개공 측도 잘못된 시장 분석으로 적절한 분양시기를 예측하지 못한 점, 아파트 내부 설계가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 못한 점, 분양 마케팅이 부족했던 점을 분양 실패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인천도개공은 추후 계약자에게 계약금을 반환하고 계약자의 청약통장 사용을 무효화하는 방안을 국토해양부와 협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설계사·시공사와 함께 대책팀을 구성, 분양 실패의 원인을 규명하고 문제점을 보완해 재분양 시기를 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천도개공은 지방 공기업의 잘못된 판단으로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게 됐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기존 계약자 16명에 대한 위약금 6억원과 분양 대행사 수수료 7억원은 물론 견본주택 설치 및 운영비, 광고비 등 손실액은 1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2011-11-2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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