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정부 부동산 정책 비판한 조기숙에 “탐관오리 후손”

문 정부 부동산 정책 비판한 조기숙에 “탐관오리 후손”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0-06-29 18:10
수정 2020-06-29 18:1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조기숙 전 청와대 홍보수석 부동산 정책 비판 글 삭제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냈던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가 28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가 결국 삭제했다.

조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해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와 부동산에 대해 대화할 기회가 있었는데 문 대통령이 “일본처럼 우리도 집값이 곧 폭락할테니 집을 사지 말고 기다리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말을 듣고 “대통령이 참모로부터 과거 잘못된 신화를 학습하셨구나, 큰일 나겠다”고 싶었다며 문재인 정부 부동산정책 실패 원인이 전문성 부족에 있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의 이같은 주장이 알려지자 과거 청와대 핵심참모가 배신의 길에 들어섰다는 비난이 쇄도했다.

특히 조 교수는 2017년 문 대통령의 방중 당시 한국 사진기자가 중국측 경호 인력으로부터 폭행을 당하자 “한국 기자가 경호라인을 넘었던 것으로 진상이 밝혀진다면 한국언론은 대통령 경호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 (중국)경호원을 칭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 네티즌은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언론은 맞아도 싸다며 권력의 편에 아첨하던 그녀는 결국 증조부가 조선말기 조선백성의 피고름을 짜던 탐관오리 조병갑”이라고 지적했다.

또 조 교수가 “일본처럼 우리도 곧 집값이 폭락한다던 진보 경제학자들의 주장은 다 뻥이었음을 알게 됐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1990년대 일본 거품 경제 붕괴를 모른다는 반박이 제기됐다.

1985년 미국과의 플라자 합의 이후 일본은 엔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금리를 낮추고 유동성을 풀었으며 당시 조 교수의 주장과 달리 도쿄 등 중심부의 부동산이 가장 많이 하락했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일본 도쿄 중심부 집값은 별로 떨어진 적도 없다며 일본 신도시의 몰락을 수도권 집중이 높은 우리나라에 적용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과거 페이스북에서 지난 총선 당시 고민정 의원과 경쟁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한 기사 댓글을 보고 “노무현, 문재인을 프로필에 내걸고 벌어지는 관심법과 천박한 말의 성찬에 절망감이 몰려왔다”는 고백을 하기도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