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농협금융은 17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논의에 들어간다. 임추위는 사외이사 4명, 비상임이사 1명, 사내이사 1명 등 총 6명으로 구성됐다.
●金, 당기순익 1조대 개선… “실적·내부평 좋아”
농협금융은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같은 임추위에서 금융지주 회장, 사외이사, 자회사 대표 후보를 모두 추천한다. 김 회장의 임기 만료가 다음달 28일이지만 현재 하마평에 오르는 차기 회장 후보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장 선출 과정이 진행되는 데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이슈가 쏠린 탓이 크지만 농협 안팎에선 김 회장 연임이 유력시되는 분위기가 조성된 영향도 없지 않다고 한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이사회에 후보군이 보고되지 않았다”면서도 “실적과 내부평이 좋아 연임할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말했다.
실제로 농협금융의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2018년과 지난해 2연 연속 당기순이익 1조원대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지주사 출범 이후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농협금융 회장 중 연임에 성공한 이는 김용환 전 회장이 유일했다. 김 전 회장은 첫 2년 임기를 마친 뒤 1년 연임하고 재연임에 나섰다가 돌연 사퇴했다.
●농협 은행장 후보군도 오늘 추려질 듯
같은 날 차기 은행장 후보군도 추린다. 재연임에 성공한 이대훈 농협은행장이 이달 초 돌연 사퇴하면서 차기 은행장 후보를 추천하기 위한 임추위가 현재 가동 중이다. 유력 후보로는 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을 지낸 이창호 NH선물 대표, 손병환 농협금융 부사장, 오병관 전 NH농협손해보험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2020-03-17 1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