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모든 사업장 돌며 약속 지켜…총 1만 1400명 만나 평균 144분 소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3일 경기 성남의 한 음식점에서 직원들과 98회 행복토크를 번개 모임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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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이날 “구성원들의 긍정적 에너지를 피부로 느낄 수 있어 매 순간이 인상적이었다”면서 “SK가 추구하는 행복경영은 구성원 행복뿐 아니라 우리가 속한 사회의 지속가능성도 함께 키우는 것이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행복경영’이 가시적 결과로 이어지려면 측정과 관리가 꼭 필요하다”며 “구성원 행복과 관련한 데이터를 측정하고 분석해 자원과 역량을 어디에 우선적으로 투입할지 등을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행복토크를 평균 주 2회 실시했다. 국내는 물론 미국 뉴욕, 중국 상하이 등 해외 사업장을 찾아 1만 1400여명을 만났다. 매회 평균 144분이 걸렸으며 227차례 ‘행복’을 언급했다.
SK 관계자는 “행복토크의 가장 큰 성과는 구성원들의 마음가짐 변화”라며 “내년에는 행복 경영을 본격화해서 행복을 지속 창출하는 공동체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SK는 그룹 경영철학과 실행 원리를 모은 ‘SKMS’(SK Management System)에서 경영의 궁극적 목적을 ‘구성원의 행복’으로 명시하는 내용으로 개정 작업을 하고 있다. 내년에는 그룹 교육 플랫폼 ‘SK 유니버시티(가칭)’를 출범해 직원들의 역량을 개발해 행복을 증진할 방침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9-12-20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