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직원, 베트남 입국 허용됐다

삼성디스플레이 직원, 베트남 입국 허용됐다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20-03-13 14:25
업데이트 2020-03-13 14:3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LG디스플레이 직원 입국도 논의 중

지난해 10월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신규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삼성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왼쪽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서울신문 DB
지난해 10월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신규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삼성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왼쪽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서울신문 DB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 한국발 입국자를 14일간 격리한다는 원칙을 세운 베트남 정부가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들에 대해 예외를 인정해 입국을 전격 허용했다. LG디스플레이 등 현지에 진출한 다른 한국 기업의 엔지니어 입국 문제도 검토되고 있다.

13일 업계와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 186명을 태운 아시아나항공 전세기 OZ7737이 이날 오전 9시 인천공항에서 출발했다. 전세기는 오후 3시(현지시간 오후 1시) 베트남 북부 꽝닌성 번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번돈공항은 베트남 당국이 한국발 여객기에 대해 하노이공항 대신 착륙하도록 지정한 곳으로 하노이에서 차량으로 3시간 정도 이동하는 거리다. 이에 따라 삼성 측이 현지 생산라인 가동을 위해 입국 허용을 요청한 인력 700여명의 추가 입국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 직원들은 베트남 북부 박닌성 공장에서 하반기 출시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에 쓰일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듈 생산라인 개조 작업에 나선다. 공장에서는 다른 직원들과 분리돼 작업을 진행하고 공장 근처 별도의 숙소에 머물며 외부인과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할 계획이다. 베트남 당국은 이런 삼성 측의 준비상황을 점검한 뒤 코로나19 방역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보고 시설 격리 예외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 삼성 인력 투입이 늦어지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포함해 글로벌 고객사 제품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한 조치다.

박노완 주베트남 대사는 “베트남 정부가 예외적이고, 이례적으로 입국을 허용했는데 이는 현지 진출 한국 기업이 시급하게 필요한 엔지니어 입국을 허용하는 시발점“이라며 “LG디스플레이 직원 입국도 협의가 이뤄지고 있고 다른 기업들의 수요도 광범위하게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많이 본 뉴스
핵무장 논쟁,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에서 ‘독자 핵무장’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에 대응하기 위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평화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반대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독자 핵무장 찬성
독자 핵무장 반대
사회적 논의 필요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