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弗 줄어… 1~20일 일평균 땐 -16.2%
선박·IT 선방했지만 車·석유제품 등 감소22일 관세청이 발표한 ‘6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잠정 수출액은 250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7.5%(20억 4000만 달러) 줄었다. 같은 기간 조업 일수는 16일로, 지난해 14.5일보다 1.5일 많았지만 수출액은 뚝 떨어졌다. 조업 일수 차이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 감소율은 16.2%나 됐다. 우리 수출은 2018년 12월부터 올 1월까지 1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오다 지난 2월 15개월 만에 소폭 반등한 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3월 이후 내리 마이너스다. 이 달도 한 자릿수로 줄기는 했지만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조업 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수출 품목별 집계에선 승용차(-36.7%), 석유제품(-40.9%), 가전제품(-14.9%) 등이 감소했다. 선박(35.5%)과 무선통신기기(10.9%)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고, 반도체(2.6%)는 소폭 늘었다. 미국(-10.0%)과 유럽연합(EU·-13.9%), 베트남(-8.0%), 일본(-16.0%), 중동(-19.0%) 등 주요 시장에서 수출이 위축된 반면 중국(14.5%)과 싱가포르(16.7%)는 늘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2020-06-23 1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