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다시 열리는 韓·中 하늘길… 벼랑끝 항공업계 ‘숨통’

오늘 다시 열리는 韓·中 하늘길… 벼랑끝 항공업계 ‘숨통’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20-07-13 00:26
수정 2020-07-13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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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105일 만에 난징 노선 운항
대한항공·진에어도 곧 개통땐 주 10회로

정부 “코로나 승객 3주간 없으면 증편”
업계 “제한 해제 아냐… 회복까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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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활기 되찾는 인천공항
조금씩 활기 되찾는 인천공항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는 중국 정부의 방역 조치로 끊겼던 한중 하늘길이 3개월 만에 다시 열린 가운데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직원이 인천~중국 난징 노선 운항 재개를 알리는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코로나19로 막혔던 중국으로 가는 하늘길이 다시 열리기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 여객 수요가 90% 이상 급감해 벼랑 끝까지 내몰렸던 항공업계가 숨통을 틔우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아시아나항공은 12일 인천에서 중국 난징으로 가는 노선의 운항을 중단 105일 만에 재개했다. 주 1회 일요일 낮에 한 차례 왕복하는 코스다. 대한항공은 인천~광저우, 진에어는 제주~시안, 에어부산은 인천~선전 노선을 이달 내 재개통한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에어부산은 이 지역 외 다른 중국행 3개 노선의 운항 재개를 위해 중국 측과 협의하고 있다. 협의가 완료되면 한국 국적사가 운항하는 한중 노선은 총 10개로 늘어난다.

정부는 또 중국 항공사의 항공기도 주 10회 한국을 오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중국 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현재 주당 10회 운항 중인 양국 항공 노선을 주 20회까지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특정 노선 항공편에서 코로나19 양성 여객이 연속 3주 동안 발생하지 않으면 양국 합의를 통해 추가 확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현지 교민과 유학생, 중국 진출 기업 관계자들이 원활하게 오갈 수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이외 일본 도쿄·나리타·오사카, 태국 방콕, 베트남 하노이, 대만 타이베이, 필리핀 마닐라 등의 노선도 뚫리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제한 완화’일 뿐 ‘제한 해제’는 아니기에 여객 수요가 회복되려면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적 항공사 9곳의 국제선 여객 수는 32만 8348명으로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97.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 국제선 매출 피해액은 최소 8조 8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2020-07-1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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