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기관 동반매도…코스피 1,770대로
코스피가 닷새 만에 하락했다.유럽 재정위기 해결의 불확실성과 미국 실적둔화 우려가 겹쳐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15.09포인트(0.84%) 내린 1,779.93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소폭 하락한 1,789.65로 개장하고서 낮은 변동성을 나타내며 횡보하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이 조금씩 커지는 양상이다.
미국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가 예상보다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슬로바키아 의회가 유럽재정안정기구(EFSF) 증액안을 부결해 국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이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슬로바키아 의회가 재투표를 결정한 데다 상품가격이 반등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동시에 나와 충격은 크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대외 변수에 주목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오전 10시 현재 거래대금이 약 1조2천억원으로 시장은 비교적 한산한 편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순매도를 했으나 매도세가 약한 편이라 지수에 주는 부담은 제한적이다. 외국인은 309억원, 기관은 192억원을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398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은 매수우위, 비차익은 매도우위로 전체적으로는 5억원 순매도가 나타났다.
의료정밀(2.13%), 의약품(0.52%), 보험(0.08%) 등 비중이 작은 업종을 제외하면 모든 업종이 하락세다.
철강금속(-2.24%), 건설(-1.67%) 등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시가총액 상위 업종은 혼조를 나타냈다. 삼성전자(-1.02%), 현대차(-0.49%), 포스코(-2.47%) 등 ‘빅3’가 모두 내리는 와중에 SK이노베이션(1.03%), GS(1.03%) 등 정유주는 함께 오른다.
LG디스플레이는 실적이 바닥을 쳤다는 기대에 닷새째 올라 2만1천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1.10포인트(0.24%) 오른 460.16을 나타내고 있다.
에스엠이 장중 5만원을 돌파해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고, 안철수연구소는 조회공시 요구에 장 초반 하락하다가 다시 반등해 5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잇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