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국인…하루만에 다시 ‘바이 코리아’ 입질

돌아온 외국인…하루만에 다시 ‘바이 코리아’ 입질

입력 2013-11-01 00:00
업데이트 2013-11-0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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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집중매수…다섯 달 만에 주당 150만원 회복

외국인 투자자들이 44일간의 ‘바이 코리아’ 행진을 멈춘 지 하루 만에 다시 국내 증시로 귀환했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58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투자자는 각각 709억원, 89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에 힘입어 코스피는 전날보다 9.33포인트(0.46%) 오른 2,039.42로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1천630억원)를 집중 매수했다. 외국인 매수세에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39% 상승하며 지난 6월 7일 이후 처음으로 주당 150만원을 넘어섰다.

외국인은 SK텔레콤(406억원), 신한지주(129억원), 호텔신라(125억원), NAVER(96억원) 주식도 대거 사들였다.

전날 외국인은 8월 23일 이후 두 달 이상 이어온 순매수 행진을 멈추고 273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도 29.49포인트(1.43%) 하락한 2,030.09로 주저앉았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불거지자 역대 최장 기간인 44일 연속 국내 주식을 순매수하다가 순매도로 돌아선 것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9∼30일(현지시간) 열린 10월 회의에서 양적완화를 유지한다고 발표했지만 구체적 일정을 예측할 수 있는 힌트를 주지 않아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졌다.

외국인은 8월 23일부터 10월 30일까지 순매수를 지속하며 역대 최장 순매수 기록을 연일 갈아치운 바 있다. 이 기간 코스피는 11.38% 올랐다.

지금까지의 외국인 최장 순매수 기록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월 20일부터 3월 3일까지 34일이었다.

이날 외국인 순매수가 재개되기는 했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외국인 매수세가 일시적으로 소강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급격한 강세를 보인 원화 가치에 부담을 느끼고 있고,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도 꾸준히 하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외국인은 하루 단위로 순매수와 매도를 반복할 것”이라며 “순매수 규모도 현재 연간 누적 순매수 규모인 5조3천억원에서 크게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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