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 급락, 국내증시 발목 잡나

세계증시 급락, 국내증시 발목 잡나

입력 2014-09-26 00:00
업데이트 2014-09-2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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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25일 미국 뉴욕 증시는 1%대의 급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4%, S&P500 지수는 1.62%, 나스닥 지수는 1.94%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 7월 31일 이후 두 달만의 최대 낙폭이었다.

유럽도 마찬가지여서 영국은 0.99%, 프랑스는 1.32%, 독일은 1.57%, 이탈리아는 1.35% 떨어졌다.

구미 증시의 급락세는 곧바로 이어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가뜩이나 환율변수와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국내 증시에는 결코 우호적이지 않은 분위기가 추가된 셈이다.

올해 들어 국내 증시를 이끌어왔던 외국인이 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들의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킬 수 있어서다.

실제로 26일 오전 9시 4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0.48% 떨어진 2,024.55, 코스닥 지수는 0.51% 하락한 574.52로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구미 증시의 동시 하락세는 미국의 경제지표 악화와 러시아의 대 서방 경제제재라는 지정학적 요인이 결합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8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무려 18.2% 급감했다. 내구재 주문 통계를 시작한 1992년 이래 최악이란 평가다.

항공기가 74.3%, 자동차가 6.4% 주문이 감소한 것이 주원인이었다.

시장조사업체 마킷이 발표한 미국의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가 전월 확정치에 비해 1.0% 포인트 낮아진 58.5로 나온 것도 악재로 받아들여졌다.

미 노동부가 내놓은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도 1만2천건 늘어난 29만3천 건으로, 예상치보다 3천건 많았다.

러시아가 서방세계를 겨냥해 내놓은 경제제재 법안은 특히 유럽을 움츠리게 했다.

서방세계가 대 러시아 경제제재 조치를 취한 데 따른 보복 성격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은 해외법원의 불법적 판결에 의해 재산이 압류된 러시아인에 대한 보상법안을 제출했다.

정부가 서방의 제재를 당한 러시아인에 대한 보상기금을 운용하고 외국인의 러시아 내 해외자산도 압류할 수 있는 권한을 주자는 내용이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가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지정학적 불안요인이 하나 더 늘어난 것이다.

김성환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외국인의 매도세가 조세회피지역에서 나왔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외국인의 순매도가 당분간 더 이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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