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코스피… 상승 이유 4가지
美 2022년까지 제로금리… 돈 풀기 가속개인, 저금리·부동산 규제 피해 증시 몰려
자동차·반도체 등 2분기 실적 예상밖 탄탄
‘달러 약세’ 환차익 노린 외국인 자금 밀물
“상승 여력 속 일부 거품… 신중 접근해야”
![11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2년 2개월 만에 2400선을 돌파한 코스피를 보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29포인트 오른 2418.67로 장을 마감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8/11/SSI_20200811175732_O2.jpg)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11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2년 2개월 만에 2400선을 돌파한 코스피를 보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29포인트 오른 2418.67로 장을 마감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8/11/SSI_20200811175732.jpg)
11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2년 2개월 만에 2400선을 돌파한 코스피를 보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29포인트 오른 2418.67로 장을 마감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코스피 상승세를 견인한 요인은 크게 네 가지다. 우선 돈의 힘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침체가 심각해지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2022년 말까지 ‘제로(0) 금리’ 유지를 공언하는 등 각국 정부가 시장에 돈을 밀어넣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에도 경기 부양을 위한 각국 정부의 재정확대 정책과 유동성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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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업들이 발표한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온 점도 주가를 끌어올린 호재다. 특히 증권과 자동차, 기계, 건강관리, 정보기술(IT), 가전, 반도체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추정치를 상회했다. 또 달러화 약세 때문에 환차익까지 노리고 한국에 다시 돌아온 외국인 자금도 코스피 2400선 돌파에 한몫했다.
각 증권사들도 코스피 예상 밴드를 높여 잡으며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연초 2350을 상단으로 예측했지만 최근 2500으로 올려 잡았고 하나금융투자(2450→2500), 신한금융투자(2400→2500), 유진투자증권(2480→2500), 한국투자증권(2370→2480) 등도 예상치를 상향 조정했다. 종가 기준 코스피 역대 최고점은 2018년 1월 29일 기록한 2598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악재도 염두에 두며 투자할 것을 주문했다. 오 센터장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속도를 높이는 등 호재가 남아 있지만, 대선을 앞둔 미국 내 혼란과 미중 긴장, 수직 상승한 밸류에이션(평가가치)에 대한 부담 같은 악재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주도주인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종목에 더해 IT주와 하드웨어, 자동차 등 경기민감 대표 종목도 포트폴리오에 올릴 만하다”고 말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기업들의 이익이 전망치보다 소폭 나아진 것 치고는 주가 상승폭이 큰 점이 부담 요인”이라면서 “기존 주도주의 추가 상승보다는 반도체나 증권, 통신 등 이익 개선세에 비해 주가 반등폭이 크지 않던 종목의 순환매(강세장에서 각 업종이 돌아가며 오르는 현상) 가능성에 주목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2020-08-12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