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방황하는 기술/김언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방황하는 기술/김언

입력 2013-08-31 00:00
수정 2013-08-3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친구가 있고 여자친구가 있으며

토론이 있고 회합 장소가 있다

내가 하룻밤 묵었던 호텔이 있고

매음굴이 있으며 유치원이 있고

가끔 쉬어가는 벤치가 있다

학교로 가는 길이 있으며

장례를 지켜보는 무덤들이 있다

지금은 잊혀진 유명한 카페가 있고

한번은 누군가를 기다리다가

미로의 입구에서 나를 발견했다

얼마나 많은 방황이 필요하고

얼마나 많은 기술이 필요한가

이런 것들을 잃어버리기 위해서는

지나온 길을 또 지나가기 위해서는

2013-08-31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