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북 치는 밤/최동호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북 치는 밤/최동호

입력 2014-01-04 00:00
수정 2014-01-05 15:5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바람이 투명한 물살 일으키는 별 밤,

등판 위에

살가운 추위 물살처럼 퍼져 나간다

뒷간에서 밤일 보는 농부

심각한 헛기침에

애기 별 하나 태어나고

쇠스랑이 어둠에 박힌 돌을 일깨우면

푸른 별이

새벽 들판 끝에서 튀어나온다

들판 만 곳을 울리는 낮은 북소리

늙은 지구의 오그라든 등판

삶은 감자 껍질처럼 벗겨 내고 있다
2014-01-04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