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말글] ~에 다름 아니다/손성진 논설주간

[바른 말글] ~에 다름 아니다/손성진 논설주간

손성진 기자
입력 2017-12-04 22:42
수정 2017-12-04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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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일방적으로 공격하고 우리는 수비만 하는 미국만의 페널티킥 경기에 다름 아니다.” “이번 결정은 법원이 정치권의 압력에 굴복한 것에 다름 아니다.”

인터넷을 검색하면 이런 글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글 가운데 있는 ‘다름 아니다’라는 표현은 문장의 멋을 부리려는 목적으로 흔히 쓰인다. 결론적으로 이 문구는 일본어 ‘に ほかならない’를 그대로 옮긴 일본어식 표현으로 안 쓰는 게 좋겠다. ‘~과(와) 다름 없다’라는 좋은 우리말 표현이 있다.

그러나 ‘다름이 아니오라’, ‘다름 아닌’은 예부터 써 오던 순수한 우리말 관용구다. 전자는 지엽적인 말을 하다 본론으로 들어갈 때 쓰는 문구이며 후자는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라는 뜻으로 어떤 대상을 콕 집어서 말할 때 쓴다.

sonsj@seoul.co.kr

2017-12-05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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