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말글] 이유는~ 때문이다/손성진 논설주간

[바른 말글] 이유는~ 때문이다/손성진 논설주간

손성진 기자
입력 2017-12-18 17:28
수정 2017-12-18 17:3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발이 아픈 이유는 통풍 때문이다.” “부업을 하려는 이유는 돈 때문이다.”

이런 형태의 글을 일반적으로 쓰고 있다. 엄격히 따져 보면 문법에 맞지 않은 문장, 즉 비문(非文)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유는 ‘어떠한 결론이나 결과에 이른 까닭이나 근거’인데 그렇다면 발이 아픈 이유는 바로 ‘통풍’이고 부업을 하려는 이유는 ‘돈’이다. ‘통풍 때문’이나 ‘돈 때문’이 아니다. ‘때문’이란 단어 자체가 ‘어떤 일의 원인이나 까닭’이란 뜻으로 ‘이유’와 거의 같은 의미다. ‘때문=이유’인 것이다. 따라서 예문은 “발이 아픈 이유는 통풍 이유다”라는 중복 표현이 된다. 그러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유는~ 때문이다’라는 표현을 자연스럽게 쓰고 있다. 이럴 때는 관용적인 문구로 인정할 수밖에 없다. 비록 비문일지라도 따질 것 없이.

2017-12-19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