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日 의원들 울릉도 말고 후쿠시마 가라

[사설] 日 의원들 울릉도 말고 후쿠시마 가라

입력 2011-07-18 00:00
업데이트 2011-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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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와 관련한 일본의 못된 행태가 점입가경이다. 심심하면 표출되는 고질이 또 도진 듯하다. 일본의 제1야당인 자민당의 ‘영토에 관한 특명 위원회’는 소속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을 추진키로 했다. 신도 요시타카 특명위원회 위원장 대리는 “한국 측이 왜 일본인이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을 하는지 직접 확인하겠다.”면서 “다음 달 2일과 3일 다른 의원 3명과 함께 울릉도를 시찰하겠다.”고 밝혔다. 독도를 방문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근처에 있는 울릉도의 독도박물관을 찾아 한국이 어떻게 독도를 실효지배하고 있는지 알아보려는 의도에서다.

자민당 의원들이 불순한 동기로 울릉도 방문을 공개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처음이다. 자민당이 독도와 관련해 고약한 행동에 나서는 목적은 대한항공이 지난달 16일 인천~독도 구간에 세계 최대 여객기인 에어버스 A380기(機)를 투입해 시범 비행한 것에 대한 시위용이다. 이에 앞서 일본 외무성은 직원들에게 다음 달 18일까지 한달간 공무상 대한항공을 탑승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 일본 정부와 정계 모두 한통속으로 나오고 있는 것이다. 간 나오토 민주당 정부보다 자민당이 독도문제에 상대적으로 강경한 입장을 내비쳐 왔다.

한국 땅에서 한국 국적기가 무엇을 하든 일본이 시비를 걸거나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 일본 의원들은 남의 나라 땅에 욕심을 내며 울릉도에 올 게 아니다. 한가하게 ‘쇼’나 하지 말고 그럴 시간이 있으면 3·11 동일본 대지진으로 원전사고가 난 후쿠시마로 날아가 아직도 고통받는 주민들을 위로하는 게 도리다. 일본에는 식료품 방사능 오염 파문도 확산되고 있다. 일본 정부와 정계는 독도를 국제분쟁지역으로 만들겠다는 망상을 당장 접어야 한다. 정부는 독도에 대한 대응에 적극적이면서도 강하게 대처해야 한다. 미적거려서는 안 된다. 정신 나간 일본 의원들이 울릉도 땅을 밟게 해서는 결코 안 된다.
2011-07-18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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