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동네 책방/최광숙 논설위원

[길섶에서] 동네 책방/최광숙 논설위원

입력 2012-09-20 00:00
수정 2012-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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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는 일은 남편 몫이다. 책을 좋아해 괜찮은 신간이 나왔다 싶으면 주저하지 않고 산다. 그러니 읽고 싶은 책을 살라치면 그 책은 이미 집 책꽂이에 자리를 잡고 있다. 나로선 책을 살 기회가 별로 없는 셈이다. 남편은 책을 오래전부터 인터넷으로 구입한다. 오프라인 서점보다 할인폭이 크고, 집으로 배달해 주니 편해서다.

그런데 최근 주말에 급히 봐야 할 책이 있어 집을 나섰다. 이사온 지 2년 정도 되지만 동네에서 책을 산 적이 없어 이리저리 헤맸지만 결국 못 찾았다. 못 찾은 것이 아니라 아예 없었다. 동네 책방이 사라진다는 얘기를 들어도 그런가 했는데 이날 직접 실감하고 나니 이래서 되겠나 싶다.

그 소식을 들은 여동생이 그런다. 자기 동네에 책방 하나가 있는데 문 닫을까봐 종종 이용한다고 했다. 아이들 교재 등을 살 때 멀리 가기 어려워 동네 책방이 꼭 필요하기에 일부러 그곳에 가서 책을 산단다.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진 동네 책방,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 문제만 심각한 게 아니었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2012-09-20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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