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국민체조/함혜리 논설위원

[길섶에서] 국민체조/함혜리 논설위원

입력 2013-01-30 00:00
수정 2013-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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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 초등학교 시절엔 전교생이 운동장에 모여서 국민체조를 했다.

자연스럽게 제자리걸음을 하게 만드는 행진곡 풍의 건전한 음악과 힘이 들어간 아저씨의 구령으로 시작되는 국민체조. 긴 시간도 아니었건만 왜 그리 싫었던지. 획일적인 움직임을 억지로 시키는 것 같아서 어린 나의 반항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간단하고 쉬운 동작들 속에 엄청난 과학이 들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한참이 지나서였다. 숨쉬기운동부터 팔, 다리, 목, 등, 배로 이어지는 동작을 하다 보면 신체의 모든 부위 중 운동이 안 되는 곳이 없다고 한다.

유튜브를 검색해 보니 국민체조를 순서대로 따라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동영상이 꽤 많았다. 귀에 익숙한 음악에 애니메이션으로 귀엽게 만들어진 국민체조 영상을 스마트폰에 저장해 놓고는 컨디션이 안 좋은 아침에 따라한다. 신기하게도 국민체조를 하고 나면 찌뿌둥했던 몸이 어느 정도 풀리면서 개운해진다. 국민체조를 하면서 몸도, 마음도 어린 시절로 돌아가서 그런 걸까?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2013-01-30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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