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별마당도서관/김균미 수석논설위원

[길섶에서] 별마당도서관/김균미 수석논설위원

김균미 기자
입력 2017-06-27 22:46
수정 2017-06-28 00:4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궁금했습니다. 서울 강남의 쇼핑몰 한복판에 들어선 도난방지 시스템도 없는 열린도서관의 책들은 온전한지.

오는 30일 개장 한 달을 맞는 코엑스몰 ‘별마당도서관’ 얘기입니다.

지난주 별마당도서관에 갔었는데 듣던 대로 세련되고 2층 높이의 대형 책꽂이와 여유 있는 공간이 인상적입니다. 평일 퇴근 시간 무렵인데 200석의 좌석은 빈 곳이 거의 없었습니다. 서가의 책·잡지를 가져다 읽는 사람, 친구 기다리며 공부하는 젊은이들, 휴대전화로 검색하는 사람, 사진 찍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책 갖고 가는 사람들 많지 않나요.” 돌아온 답에 뻘쭘해졌습니다. “이용자 양심에 맡겨야죠. 책도 기부받고 있고요.” 책 분실률이 예상보다 높지는 않답니다. 기부받은 책도 2주 전 1만 7000권에서 27일 현재 3만 권이 넘었고요.

아빠들, 가족 따라 쇼핑 나설 맛도 날 것 같습니다. 아내와 아이들 눈치 보며 아직 멀었냐고 채근하지 않고 기다릴 공간이 생겼으니 말입니다. 덕분에 쇼핑몰 경기가 되살아났다는 말까지 있는데, 제2의 별마당도서관 열 다른 기업 어디 없나요.

2017-06-28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