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아르헨, 포클랜드 영유권 논쟁 또 가열

英-아르헨, 포클랜드 영유권 논쟁 또 가열

입력 2010-02-06 00:00
업데이트 2010-02-0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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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 상의 포클랜드 섬(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 섬) 영유권을 둘러싼 영국과 아르헨티나간의 논란이 갈수록 가열되고 있다.

 5일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정부는 전날 영국이 최근 포클랜드 섬 북부 해상에서 유전 개발 활동을 벌이려는 것과 관련,“영국이 아르헨티나 영토를 불법 점령하고 있는 사실을 은폐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아르헨티나 외무부는 포클랜드 섬을 놓고 영국과 또다시 군사적 충돌을 벌일 가능성은 부인하면서 도 영국이 영유권 논란을 피하기 위해 유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호르헤 타이아나 아르헨티나 외무장관은 “영국이 하려는 일은 명백하게 불법이며,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면서 “아르헨티나는 권리를 수호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외무부도 지난 2일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재 섄 모건 영국 대사에게 서한을 보내 “영국이 아르헨티나 영토의 연장선상에 있는 해상에서 벌이려는 유전 개발 활동을 거부한다”면서 “포클랜드 섬은 영국이 불법적으로 점령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영토”라고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영국 정부의 한 관계자는 “포클랜드 섬 인근 해상에서 실시하려는 유전 개발 활동은 합법적인 것이며,예정대로 이달 안에 시작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포클랜드 섬 인근에는 다량의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양국은 그동안 몇 차례 접촉에도 불구하고 공동개발에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영국과 아르헨티나는 지난 1982년 72일간에 걸쳐 ‘포클랜드 전쟁’을 벌였으며,전쟁에서 승리한 영국은 포클랜드 섬에 마운트 플레즌트 기지를 설치했다.당시 포클랜드 전쟁에서 영국군 255명과 아르헨티나군 649명이 사망했다.

 포클랜드 섬은 1833년에도 영국에 일시 점령당한 적이 있어 아르헨티나로서는 치욕의 역사 현장이기도 하다.

 포클랜드 섬에는 현재 민간인 2천300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마운트 플레즌트 기지에는 1천650명의 영국 육·해·공군 병력이 주둔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2007년 12월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포클랜드 섬의 영유권 반환을 추진한다는 목표 아래 국제사회의 동의를 이끌어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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