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항공대란 9.11때보다 심각”

“유럽항공대란 9.11때보다 심각”

입력 2010-04-18 00:00
업데이트 2010-04-1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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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17일 아이슬란드 화산재 여파에 따른 유럽의 항공 대란이 2001년 9.11테러 이후 상황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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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차그넌 ICAO 대변인은 “정확한 수치는 없지만 결항된 비행편과 공항 불편도에서 2001년 상황을 뛰어넘었다”며 “재정적으로도 현재 상황은 2001년 당시보다 심각하다”라고 지적했다.

16일 유럽에서는 모두 1만8천편의 항공편이 취소됐고 11일에도 1만7천편이 결항되는 사태가 이어졌다고 유럽 항공기 운항을 담당하는 유로컨트롤이 밝혔다.

유로컨트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항공대란은 유럽에 집중돼 있지만 대서양을 오가는 항공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항공운수협회(ATA)은 17일 유럽을 오가는 미국 항공사 소속 항공편 337편 중 282편이 운항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2001년 미국 뉴욕과 워싱턴을 강타한 9.11테러 때에는 미국 영공이 3일간 폐쇄되고 대서양을 횡단하는 유럽 항공사 노선의 운항이 전면 금지된 바 있다.

이 당시 100만명 가량이 탑승했던 6천편의 항공기가 도착지를 변경했고 출발 항공기는 전면 취소됐다. 항공편은 새 보안규정을 수용한 뒤인 13일에야 운항이 서서히 재개됐고 문을 닫았던 공항들도 하루 뒤 업무를 다시 시작했다.

이런 상황 속에 유럽 각국은 시험비행을 통해 운항 재개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

네덜란드와 독일은 17일 유럽 상공을 시험비행을 한 결과 화산재로 인한 비행기 피해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항공당국은 화산재에 포함된 미세한 암석조각이나 유리, 모래 등이 항공기 엔진을 멈추게 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화산재 구름이 퍼진 구역에서는 항공기 운항을 금지시켜왔다.

네덜란드 항공사인 KLM의 피터 하트만 최고 책임자는 성명에서 기술적인 검사에서 문제가 없다면 뒤셀도르프에서 암스테르담으로 가는 7편의 항공편의 운항을 준비하고 있다며 가능한 한 빨리 부분적인 운항 허가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8일에도 계속될 각국의 시험 비행에서도 별다른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항공기 운항이 조만간 부분적으로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지구물리학자들은 아이슬란드 화산폭발이 한 달 이내에 줄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슬란드 대학의 지질학자안 시거런 하인스도터는 현재 화산 폭발은 감소하고 있다면서 화산 폭발의 강도에 있어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의 화산이 힘을 잃어가고는 있지만 많은 양의 마그마가 화산 밑에 있을 수도 있다면서 새로운 화산폭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몬트리올.암스테르담 AFP.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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