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계, 美정가 새 세력으로

인도계, 美정가 새 세력으로

입력 2010-06-14 00:00
업데이트 2010-06-14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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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선거에서 약진·위상 강화

미국 정가에 인도계 바람이 불고 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출사표를 던진 인도계 후보자들이 부쩍 늘고 약진도 두드러지고 있다.

인도계 약진이 이번 선거에서 여성 후보들의 부상과 함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 될 것이라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가 11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서 지적했다.

인도계의 약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는 니키 헤일리 공화당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후보. 지난주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1위를 거머쥐며 사실상 공화당 주지사 후보자리를 따냈다. 헤일리는 시크교 이민자의 딸이지만 보수성향의 유권자 모임인 티파티 세력과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의 지지를 등에 업고 예비선거에서 기염을 토했다.

하원에 도전한 인도계는 6명. 역대 최다다. 이 가운데 수르야 야라만치리(오하이오주), 마난 트리베디(펜실베이니아)는 민주당의 지명을 일찌감치 확보했다. 라지 고이레(캔자스), 아미 베라(캘리포니아), 라비 산지세티(루이지애나), 레시마 사우자니(뉴욕) 등도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선전 중이다.

정치평론가들은 중간선거에서 세번째 인도계 의원의 탄생을 점치고 있다. 앞서 두 명의 인도계 하원의원이 있었을 뿐 현재 하원에는 인도계가 한 명도 없다. 미국내 인도계 인구는 250여만명. 이민 2세들이 40~50대에 접어들고 인도계의 경제·사회적 지위가 높아지고 안정되면서 정계 진출이 빨라지는 시점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CSM은 2007년도 미 통계국 자료를 인용, 인도계의 연평균 가계수입(median income)은 6만 9470달러로, 미국내 평균수입 5만 233달러를 앞지른 상태라고 지적했다. 미국내 의사와 과학자, 국립항공우주국(NASA) 연구인력의 30%가량이 인도계라는 통계도 부상하는 인도계의 위상을 보여준다.

인도계의 약진 속에 대표적인 인도계 정치인 바비 진달(공화) 루이지애나 주지사의 위상도 더 강화되고 있다. 진달 주지사는 최근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태에 대한 신속한 대응책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CSM은 이번 선거에서 하원에 도전한 인도계 6명이 모두 민주당 후보로 나온 만큼 이들의 성패는 민주당이 얼마나 선전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평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2010-06-1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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