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 오쉬서 교민 74명 ‘엑서더스’

키르기스 오쉬서 교민 74명 ‘엑서더스’

입력 2010-06-14 00:00
업데이트 2010-06-1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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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규모 소개작전…선교활동 4명 잔류

 대규모 유혈사태의 진원지인 키르기스스탄 남부 오쉬시(市)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 대다수가 정부의 소개계획에 따라 현지를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14일 오후 현지에 거주하던 전체 교민 85명중 74명을 임차한 민간항공기에 태워 수도 비슈켁으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다만 선교활동 중인 4명은 본인들의 의사에 따라 잔류 중이며 현지 대사관과 긴급 연락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나머지 7명은 별도로 스위스 선교단체의 도움을 받아 헬기편으로 현지에서 철수했다.

 정부가 현지 교민 74명을 소개하는 과정은 ‘007 작전’을 방불케했다.사태가 악화될 조짐을 감지한 정부와 현지 대사관(서승렬 대사대리)는 13일 밤 민간항공기를 임차하는 한편 현지 교민들을 오쉬시 시내의 주택 3곳에 분산 집결시켰다.

 문제는 오쉬공항까지의 이동이었다.이동경로에 키르기스측과 충돌을 빚고 있는 우즈벡인들의 집단거주 지역이 놓여있었기 때문이었다.경우에 따라 예기치 못한 공격을 받을 위험성이 큰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정부와 현지 대사관은 키르기스 정부측에 무장경호를 요청했고 이에 현지 당국이 즉각 지원에 나섬으로써 이들 교민은 무사히 공항까지 이동할 수 있었다.이후 현지 대사관 엄기영 참사의 적극적 역할로 이들은 항공기를 타고 오후 2시30분께 수도로 안전하게 이동했다.

 수도로 피신한 교민들은 주로 건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아 일단 한국으로 귀국한 뒤 사태 추이를 관망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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