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술·브랜드 노리고 ‘기업사냥’ 나서

中, 기술·브랜드 노리고 ‘기업사냥’ 나서

입력 2010-07-06 00:00
업데이트 2010-07-0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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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너지 분야 인수·합병(M&A)에 거침없이 나섰던 중국이 최근에는 기술과 브랜드를 노린 M&A에 주력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코트라는 6일 ‘중국의 해외 M&A 사례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중국이 최근 미국과 일본 등 7개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10건의 주요 M&A 사례를 분석했다.

 보고서는 “700년 전 마르코폴로가 중국의 나침반 등 최신 기술을 세계에 소개했다면,이제는 중국이 해외 투자를 통해 선진기술을 습득하는 ‘역(逆) 마르코폴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중국 기업들은 최근 국적,업종을 불문하고 기술과 브랜드를 얻는데 혈안이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중국의 징시(京西) 중공업은 자동차 생산기술과 경영 노하우를 습득하기 위해 지난해 3월 미국 델파이사를 사들였다.

 징시 중공업은 델파이 인수를 통해 생산시설뿐 아니라 델파이가 보유한 750개 이상의 특허를 단숨에 확보했고,멕시코와 폴란드,인도 등에 있는 글로벌 기지도 확보했다.

 또 중국 최대 풍력 업체인 골드윈드사는 2008년 4월 독일 벤시스사를 인수,기술을 확보하고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골드윈드는 올해 전 세계 풍력발전 시장 5위에 오르는 등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밖에 중국 오르골 제조기업인 닝보윈성(寧波韻昇)은 일본 이스즈 자동차 계열 부품사인 닛코전기를 인수해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었고,중국 2대 가전 전문 유통기업인 쑤닝(蘇寧)전기는 일본의 가전 양판점 라옥스의 주식 27%를 인수해 고객 관리 노하우를 습득 중이다.

 윤재천 지역조사처장은 “중국기업들이 글로벌 위기를 틈타 M&A시장에서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며 “선진국들의 잇따른 경기침체를 기회로 우리 기업도 해외 M&A를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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