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는 직장생활을 얼마나 좌지우지할까?

외모는 직장생활을 얼마나 좌지우지할까?

입력 2010-07-20 00:00
업데이트 2010-07-2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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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들도 잘생긴 부모들을 보면 더 방긋방긋 웃고 잘 생긴 사람들이 수입도 많다는 각종 조사 결과들이 쏟아지지만,직장생활만큼은 ‘실력’만으로 승부를 겨룬다고 생각하기 쉽다.

 구직과 취직,승진에 이르기까지 직장에서도 ‘경제적 생존’을 위해 매력적인 외모 가꾸기에 공을 들일만 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19일(현지시각) 지적했다.

 잡지가 인사팀 직원부터 부사장급에 이르기까지 인사 담당자 202명에게 온라인으로 묻고 전국에 거주하는 일반인 964명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한 결과다.

 뉴스위크가 공개한 8가지 흥미로운 설문 결과 중 첫째는 외모가 직장에서 중요하다는 것.

 인사 담당자의 57%는 직책에 적합하지만 매력적이지 않은 지원자는 구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68%는 취직한 이후에도 외모가 직무 평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둘째,외모는 학력보다도 중요하다.

 지원자를 평가하는 9가지 항목의 중요도(10점 만점)를 매긴 결과 외모는 학력보다 더 중요하게 평가됐다.

 경험과 자신감이 각각 8.9점과 8.5점으로 1,2위를 차지했고 외모는 7.1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학력은 6.8점으로 외모에 밀렸다.

 물론 이러한 결과가 지원자들이 대학 등록금을 성형수술에 털어 넣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모든 지원자들이 명문대 졸업장을 따려고 노력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뉴스위크는 지적했다.

 셋째,외모를 가꾸는 데 투자하라.

 인사 담당자들의 59%는 지원자들이 ‘완벽한 이력서’를 작성하는 일만큼이나 매력적인 외모를 가꾸는 데 돈과 시간을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넷째,‘외모’에 대한 기준은 여성에게 더 가혹하다.

 뉴스위크는 이번 조사에서 직장 여성들의 외모에 대한 이중적인 시선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남성이 60%를 차지한 인사담당자 중 61%는 여성들이 직장에서 자신의 매력을 과시하는 옷차림을 통해 이득을 보기 마련이라고 답했다.동시에 47%는 일부 여성들은 지나치게 멋져 불이익을 당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다섯째와 여섯째,회사는 뚱뚱하거나 ‘노안’인 구직자를 싫어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미국인 넷 중 셋은 과체중일 정도로 비만 문제가 심각하지만 뚱뚱한 사람에 대한 차별은 만연하다.

 이번 조사에서도 인사 담당자 셋 중 둘은 자격을 갖췄지만 매우 뚱뚱한 사람을 고용할 때 망설이게 되는 것이 업계 현실이라고 밝혔다.

 또 상관들이 다른 직원들보다 훨씬 늙어보이는 노안 구직자들을 뽑기 주저할 것이라고 믿는 인사담당자는 84%나 됐다.

 일곱째,‘외모지상주의’를 용인할 때도 있다.

 인사 담당자 64%는 상점이나 회사의 ‘얼굴’이 되는 직원들을 뽑을 때는 외모에 기준을 두는 것이 허용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들 중 60%는 외모에 따른 차별을 금지한 법을 찬성한다고 밝혔다.일반인 응답자는 46%만이 법을 옹호했다.

 뉴스위크는 마지막으로 그렇다고 ‘발코니에서 몸을 던지지 마라’는 당부를 통해 자신감과 경험 또한 직장 생활의 성공을 위해 중요한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잡지는 또 ‘외모의 이점’이라는 기사를 통해 데버러 로드 스탠포드 법대 교수가 저서 ‘아름다움의 편견’에서 밝힌 흥미로운 사례 하나를 공개했다.

 로드 교수는 미국 변호사협회의 직장여성을 위한 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할 당시 능력 있는 고위직 여성들이 한 발짝도 걷기가 어려운 하이힐 때문에 택시를 탔다가 모임에 늦는 경우가 허다했다는 것이다.

 이들이 지각을 감수하면서도 하이힐을 고집하는 이유는 단지 좋아서 신는 여성도 있었지만 이른바 ‘뷰티 프리미엄’을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즉,여성들은 아름다움의 기준을 비난하면서도 순응하는 이중적 기준에 면해 있다고 잡지는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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