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베네수엘라 갈등 봉합하나

콜롬비아-베네수엘라 갈등 봉합하나

입력 2010-07-28 00:00
업데이트 2010-07-2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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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대화 모드로 본격 전환

 반군 용인문제로 콜롬비아와 단교를 선언했던 베네수엘라가 27일 양국 간 관계 복구를 위한 구체적인 안을 내놓겠다고 밝힘에 따라 파국을 맞았던 양국 관계가 봉합될 가능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22일 콜롬비아와 외교관계를 단절한 뒤로 연일 콜롬비아를 향해 비난을 퍼부으며 긴장감을 배가시켜왔다.

 말하기를 좋아하는 우고 차베스의 수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지만,정부와 군은 군사적 충돌 가능성까지 주장하며 일촉즉발의 위기감을 조성해 왔다.

 강경입장에 무게를 뒀던 베네수엘라가 단교 일주일여만에 대화모드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29일 에콰도르에서 열리는 남미국가연합(Unasur) 장관회담은 양국간 갈등 해결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베네수엘라는 회담 자리를 빌려 콜롬비아 반군문제에 관한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면서,향후 반군 게릴라 단속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반군 게릴라에 은신처를 제공하고 있다는 콜롬비아의 주장을 수용하기보다는 자국도 반군 소탕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콜롬비아와 절충점을 찾는 방식을 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베네수엘라는 내놓을 구체적 방안에 평화 계획을 위한 방법론이 담길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반군 문제뿐만 아니라 양국간 갈등의 불씨가 됐던 콜롬비아 내 미군기지 문제도 논의 테이블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콜롬비아도 베네수엘라에 적대적 태도를 보여온 알바로 우리베 현 대통령의 임기가 내달 6일 끝남에 따라 이번 회담을 통해 베네수엘라와 쌓인 앙금을 일부 해소하며 새로운 외교 방법을 모색하는 기회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콜롬비아는 지난해 미군 기지 문제로 갈등이 깊어진 뒤로 대 베네수엘라 무역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어 관계 정상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하지만 콜롬비아 차기 대통령인 마누엘 산토스가 우리베 대통령의 영향력에 놓여 있다는 점에서 관계 회복이 급속한 속도를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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