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랠리 끝났나···금 선물가격 2개월래 최저치

금값 랠리 끝났나···금 선물가격 2개월래 최저치

입력 2011-01-22 00:00
업데이트 2011-01-2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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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금값이 최근 주춤하면서 금값 상승행진이 한계에 달했는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1천341달러로 마감해 전날보다 5.5달러(0.4%) 떨어지면서 작년 11월17일 이후 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금 선물가격은 1주일새 1.4%가 하락했고 올 들어 하락률도 5%를 넘었으며 은도 올 들어 11%가 떨어졌다.

 이처럼 지난해 30%나 급등했던 금값이 최근 주춤하고 있는 것은 중국이 경기과열을 막기 위해 긴축정책에 나서고 있는 점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만간 경기부양조치를 끝내고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경제 급성장과 미국의 경기부양조치 때문에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인플레의 헤지수단으로 금이 인기를 끌었지만,경기 진정 조치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의 인기도 시들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금값의 상승세 지속 여부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헤지펀드 매니저인 데니스 가트먼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금을 매입해 매수세가 한계에 달했다는 판단에 따라 보유하고 있던 금중 3분의 2가량을 최근 몇주일 동안 매각했다.

 뉴욕상품시장에서 작년 10월 초 이후 매수 포지션은 32%가 줄었고,앞으로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투자하는 풋옵션이 콜옵션보다 더 비싸졌다.

 금은 지난 10년간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매년 상승세를 보여왔기 때문에 최근의 조정이 장기 랠리의 종료를 의미하는지,아니면 단기 조정 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하지만 WSJ는 최근 미국과 유럽의 지표들이 호전되고 중국의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면서 시장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고 전했다.

 BNP파리바 은행의 귀금속 담당 애널리스트인 앤로레 트렘블레이는 “경기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마치 일종의 보험처럼 인식됐던 금에 대한 수요도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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