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또 샜니?

소니 또 샜니?

입력 2011-05-04 00:00
수정 2011-05-04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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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회사서 2460만건 해킹 1억명 개인정보 노출 가능성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PSN)에서 7700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지 1주일도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소니의 미국 게임 자회사 시스템이 해킹을 당해 약 2460만건의 고객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1억명의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PC용 온라인게임을 제공하는 소니의 미국 게임 자회사인 소니 온라인 엔터테인먼트(SOE)는 “지난달 16~17일 해커의 불법 침입을 받아 약 2460만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일 보도했다. 더욱이 이번에 유출된 고객 정보에는 약 1만 2700개의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번호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심각성을 더했다.

소니는 지난 1일 오후(현지시간)에 시스템 오류를 발견했으나 하루 지난 2일에야 사고 사실을 밝혔다. 유출 우려가 있는 신용카드 정보 중 약 4300건이 일본 카드 정보로 알려졌다. 신용카드 정보는 지난 2007년에 저장해 놓은 데이터베이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소니 측은 설명했다. SOE는 온라인 게임 서비스와 페이스북용 게임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SOE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시스템 이상이 ‘해커의 또 다른 공격’ 때문이 아니라 지난달에 벌어진 공격과 관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니가 지난달 7700만건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조사하느라 미국 자회사에서 발생한 해킹 공격을 막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소니는 지난달 26일 게임과 영화, 음악 등을 인터넷으로 전송하는 PSN과 ‘큐리오시티’가 해커로부터 공격을 받아 총 7700만건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회원들의 이름과 주소, 생년월일, 암호 등이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2011-05-0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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