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하원 의원 다수 “빈 라덴 사진봤다”

美 상하원 의원 다수 “빈 라덴 사진봤다”

입력 2011-05-05 00:00
수정 2011-05-05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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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비공개 결정 불구 논란 계속될 듯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4일 오사마 빈 라덴의 시신 사진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한 가운데 미국 상하 양원 의원 다수가 ‘시신 사진’을 봤다면서 공개여부를 둘러싼 논쟁에 가세했다.

시신사진을 보았다는 의원들의 의견도 공개와 비공개로 양분되는 양상이다.

하원 정보위원회 마이크 로저스 위원장은 “사진을 봤다”고 밝힌 뒤 해외 미군의 안전을 고려, 공개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저스 위원장은 “공개로 인해 초래될 수 있는 위험이 그로 인해 얻게될 이득 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른바 음모론자들은 사진이 공개되더라도 결국은 사진이 조작됐다고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알-카에다가 우리 군 지도자를 살해한 뒤 그 사진을 인터넷에 공개했을 때 우리 국민들이 보일 반응을 한 번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사마 빈 라덴은 트로피가 아니라 이제 죽은 사람이다. 우리는 알-카에다가 소명될 때까지 전투를 계속하는 문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색스비 챔블리스도 사진을 보았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는 사진에 대해 “머리에 총을 맞은 시신의 모습을 본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챔블리스 의원은 사진을 공개하자는 쪽으로 기울었다. 그는 “그 사진들은 결국은 공개될 것이다. 문제는 공개가 우리 임기 중에 이루어지느냐, 아니면 다른 의원들이 하는냐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여성 상원의원 켈리 아요트도 사진 한 장을 봤다며 음모론을 불식하기 위해서 사진을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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