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류샤오보 노벨상 관련 노르웨이 압박 지속

中, 류샤오보 노벨상 관련 노르웨이 압박 지속

입력 2011-05-05 00:00
수정 2011-05-0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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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관계 회복하려면 사과부터 하라”

중국이 노르웨이에 양국 관계 정상화를 하려면 류샤오보(劉曉波)에게 노벨평화상을 준 것에 대해 사과부터 하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사실은 탕궈창(唐國强) 주(駐) 노르웨이 중국대사의 발언을 통해 전해졌다고 AFP 등의 외신이 5일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탕 대사는 지난주 노르웨이 베르겐에서의 공자학교 모임에서 양국 간에 뒤틀어진 관계를 바로잡으려면 노르웨이 정부가 우선 류샤오보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탕 대사는 이어 중국 정부는 노르웨이 정부의 사과를 기다리고 있다고도 했다.

중국 정부는 반체제 인사인 류샤오보는 법을 어긴 범법자에 불과하다면서, 그런 그에게 노벨평화상을 주는 행위는 중국에 대한 내정간섭이라고 강하게 반발해왔다.

중국 정부는 특히 자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지난해 12월 류샤오보가 노벨위원회로부터 노벨평화상을 받자, 그에 대한 보복으로 노르웨이와의 정부 간 교류는 물론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논의도 중단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국제무대에서 부쩍 커진 정치적, 경제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노르웨이를 압박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나, 중국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이에 노르웨이 정부는 4일 외무부 대변인을 통해 “중국의 그 같은 요구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노벨위원회의 결정은 노르웨이 정부와는 무관하며 독립적으로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우호관계와 상호이익을 위한 협력을 지속하기를 바란다”며 관계회복을 희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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