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에르메스사를 세계적 명품 하우스로 키운 패션 디자이너 장 폴 골티에가 에르메스와 정식 결별했다.

에르메스는 4일 골티에가 이끄는 패션 및 향수제조 전문 회사의 보유 지분 45%를 스페인 향수업체 푸이그에 매각, 처분했다고 밝혔다.

푸이그는 니나리치 등 패션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데 이번 거래를 통해 골티에측 지분을 더 사들여 골티에사의 경영 지배권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조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현재 55%에 달하는 골티에측 지분율이 46% 정도로 낮아질 것으로, 이 거래에 정통한 한 소식통이 전했다.

에르메스 최고경영자(CEO)였던 장 루이 뒤마의 발탁으로 에르메스 디자이너가 된 골티에는 소규모의 실크 스카프 업체인 에르메스를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키워 온 것으로 알려져 왔다.

골티에는 지난해까지 에르메스의 여성용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해 왔는데 그의 마지막 에르메스 패션쇼에서 “러브 스토리”를 나누온 에르메스와 결별하게 돼 마음아프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뒤마가 타계하면서 에르메스를 떠났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