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또 영아 냉동 유기

프랑스서 또 영아 냉동 유기

입력 2011-05-06 00:00
수정 2011-05-0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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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출산 직후의 아기가 냉장고에서 냉동 상태로 보관돼 온 사건이 또 발생했다.

5일 르 몽드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지난 2일 남부 오드 지방 리무의 한 가정집에서 죽은 상태의 영아를 냉장고에 보관해 온 혐의로 26세의 벨기에 출신 여성을 체포했다.

이번 사건은 카페 여종업원 출신인 이 여성의 전 남자 친구가 물건을 찾으러 왔다가 냉장고에서 죽은 영아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영아 냉동 유기 사건은 오드 지방에서만 2010년 2월 이후 세 번째 발생했다. 경찰은 언제 이 냉동 유기 사건이 발생했는지 언급하지 않았으나 영아에 대한 부검을 통해 냉동실에 보관될 당시 아이가 살아 있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영아 냉동 사건 전문가인 심리학자 폴 방쉬상 박사는 5일 르 몽드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이 한국 서래마을에서 발생한 베로니크 쿠르조 사건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동 서래마을에서 살던 베로니크는 2002~2003년 낳은 영아 2명을 살해한 뒤 집 냉동고에 보관해 오다 적발돼 프랑스 법원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으며 형기의 절반을 마친 지난해 5월 언론과 접촉하지 않는 조건으로 가석방됐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1-05-0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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