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한 보안에 머리 싸맨 IT업계] “PS해커 ‘어노니머스’가 유력”

[취약한 보안에 머리 싸맨 IT업계] “PS해커 ‘어노니머스’가 유력”

입력 2011-05-06 00:00
수정 2011-05-0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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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서버에서 해당집단 파일 발견”

최근 대규모 해킹 공격을 받은 일본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 온라인 서비스의 서버에 해커집단인 ‘어노니머스’(Anonymous)가 메시지를 남겼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커의 정체는 아직 정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4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외신들에 따르면 소니는 히라이 가즈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 대표 명의로 하원에 보낸 서한을 통해 “해커가 해킹 흔적을 모두 지웠다.”면서 “다만, 서버에서 ‘어노니머스’라는 파일을 발견했는데, 이 파일 안에는 ‘우리는 군단이다(We are Legion)’라는 내용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어노니머스의 슬로건이라고 소니 측은 설명했다.

히라이 대표는 또 “이번 해킹공격이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PSN)가 어노니머스의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받은 직후 일어났다.”고 말했다.

어노니머스는 지난해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한 비자와 마스터카드, 페이팔 등을 사이버 공격한 해커들의 모임이다. 이들은 소니가 지난달 보안시스템을 공격한 해커들에게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히자 소니에 선전포고를 하고 사이버 공격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어노니머스는 “우리 그룹의 멤버들이 개인적으로 이번 해킹에 개입했는지는 모르지만, 공식적으로 개입하지는 않았다.”고 항변했다.

히라이 대표는 “갈수록 명확해지고 있는 것은 소니가 아주 치밀하고, 전문적이며, 고도로 복잡한 사이버범죄의 표적이 됐다는 사실”이라면서 “이들은 개인 정보와 신용카드 정보를 불법적인 목적으로 절취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사를 위해 현재 연방수사국(FBI) 등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2011-05-0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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