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판 중국 자동차 안전도 최하위

호주 시판 중국 자동차 안전도 최하위

입력 2011-05-12 00:00
업데이트 2011-05-1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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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값 대신 생명 위협받을 수도”

호주에서 시판되고 있는 중국산 자동차들이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점차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들 차량이 충돌시험에서 최저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신차평가프로그램(ANCAP)이 최근 중국 장성(長城)자동차의 체리 J1에 대한 충돌시험을 시행한 결과 충돌 때 승객이 가슴 부분에 상당한 충격을 받아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내려졌다고 언론들이 12일 전했다.

ANCAP는 64km 주행 정면 충돌시험에서 체리 J1이 16점 만점에 5.233점을 얻는 데 그쳤다고 말했다.

체리 J1은 운전자와 승객 안전을 고려하지 못한 차량 구조로 되어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정면 충돌 때 운전자와 승객들이 가슴과 다리에 상당한 충격을 받아 치명적인 상황까지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5도어 해치백 스타일의 체리 J1은 이와 함께 측면 충돌시험에서도 16점 만점에 겨우 11.773점을 얻었다.

이는 측면 충돌 시에도 운전자와 승객들이 가슴 부문 충격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수준이라고 ANCAP는 설명했다.

ANCAP는 체리 J1이 단 2개의 에어백만을 갖추는 등 다른 동급 차량이 갖추고 있는 안전장치를 적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급정거나 급회전 때 전기적 안전제어장치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빅토리아주 주정부는 체리 J1 모델의 안전도가 낮다면서 현재 수입을 금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시행한 안전도 검사에서 장성차의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레이트월 V240도 안전도 등급테스트에서 별 5개 만점에 단 2개를 얻는 데 그치는 등 중국산 자동차의 안전도가 최하위 상태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체리 J1의 소비자 가격은 1만9천990호주달러(2천300만원 상당)로 일본이나 한국산 동급 자동차보다 1만호주달러(1천150만원 상당)이상 저렴하기 때문에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구입이 늘고 있는 추세다.

장성차 차량을 수입해 호주에 시판하고 있는 아테코오토모티브 대변인은 “장성차가 향후 에어백 추가 장착 등으로 안전도를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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