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카다피 경호원 훈련소·정보기관 폭격

英, 카다피 경호원 훈련소·정보기관 폭격

입력 2011-05-18 00:00
수정 2011-05-1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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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군이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 ‘이너서클’을 위한 경호원 훈련소와 정보기관 건물을 폭격했다고 영국 국방부가 17일(현지시각) 밝혔다.

영국 국방부는 지난 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토네이도 전투기와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을 동원해 이들 건물에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폭격을 받은 정보기관 건물 중 한 곳은 카다피 비밀경찰의 정보 수집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곳이며, 나머지 한 곳은 리비아 대외 안보 조직의 본부였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경호원 훈련소와 정보기관을 폭격한 것은 지금까지 무기와 작전통제 시스템에 집중됐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의 리비아 공습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데이비드 리처즈 영국 육군참모총장은 지난주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토군이 폭격 목표물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나토 대변인은 나토군의 공격은 모두 군사적 표적을 겨냥한 것이라며 나토가 현장 상황에 비춰 작전을 계속 검토하겠지만 회원국이 합의한 교전 규칙을 변화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나토의 리비아 작전 성과와 관련, 프랑스 국방장관은 나토군이 카다피의 전투기를 궤멸하고 카다피 친위부대 세력을 대폭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상원 국방위원회 청문회 녹취록에 따르면 지난주 제라르 롱게 장관은 카다피 측 전투기의 80%가 전투력을 상실하고 헬리콥터만 남는 등 공군력이 전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육군 역시 중장비의 3분의1과 탄약의 절반이 파괴되는 등 심각한 손실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리비아에서 유혈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리비아를 탈출하는 난민들의 행렬도 지속되고 있다.

이날 유엔난민최고대표사무소(UNHCR)는 리비아 사태가 터진 이래 지금까지 1만4천여 명이 보트를 타고 리비아에서 이탈리아나 몰타로 탈출했다며, 수천 명이 추가로 해상을 통한 탈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튀니지는 리비아가 적대적 행위를 계속하면 리비아 정부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겠다고 경고했다고 튀니지 국영 TAP뉴스 통신이 정부 성명을 인용해 이날 전했다.

TAP는 외무부 소식통을 인용, 이번 경고는 “리비아 군이 튀니지 영토를 향해 로켓을 계속 발사한 것”과 연관돼 있다고 전했다.

이날 현장에 있던 로이터 통신 기자에 따르면 리비아에서 발사된 소련제 로켓 최소 4발이 튀니지 영토 내에 떨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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