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유력 주자들 잇단 불출마…오바마 앞에 꼬리 감추고

공화 유력 주자들 잇단 불출마…오바마 앞에 꼬리 감추고

입력 2011-05-24 00:00
수정 2011-05-24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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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들이 잇달아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내년 대선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낙승으로 싱겁게 끝나는 것 아니냐는 성급한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잠룡’ 대니얼 주지사도 “포기”

특히 22일 전해진 미치 대니얼 인디애나 주지사의 불출마는 공화당에 적지 않은 충격을 던져 주었다. 대니얼은 공화당에서 선두주자인 미트 롬니 전 메사추세츠 주지사에 이어 2위권을 달리던 대선 주자이기 때문이다. 대니얼은 전날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조국을 사랑하지만 가족들을 더 사랑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대선 출마에 반대하는 가족의 뜻을 존중했다는 얘기이지만, 실은 의료보험과 낙태 문제 등에서 주지사로서 민주당 노선과 흡사한 길을 걸은 전력 때문에 포기했다는 관측도 많다. 앞서 지난 14일 공화당 잠룡 중 2위권에 있던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17일에는 도널드 트럼프가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도 최근 불출마 의사를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고,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 공화당의 ‘떠오르는 별’인 폴 라이언 하원의원 등도 불출마가 예상된다.

●빈라덴 잡아 국민적 인기 회복

이 같은 불출마 러시는 개인적인 약점도 있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오사마 빈라덴이라는 ‘대어’를 낚아 국민적 인기를 상당 부분 회복함에 따라 승산이 적어졌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공화당에서 현재까지 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3위권의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을 비롯해 론 폴 하원의원, 게리 존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 등이다. 이제 관심은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의 출마 여부만 남았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2011-05-2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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