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업체 소니가 또다시 해킹을 당했다고 CNN 인터넷판 등 미국 언론이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소니는 자회사인 소니뮤직 엔터테인먼트 그리스에서 해킹사고가 발생해 이용자 8천500명의 계정이 훼손됐다고 밝혔다.

이 사이트는 곧바로 폐쇄됐으며, 확인결과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 이용자들의 이름과 비밀번호 등이 유출됐지만 신용카드 관련 정보는 안전하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

이번 해킹 사실은 지난 22일 오후에 발견됐으며, 팬들이 뉴스레터를 받아보게 돼 있는 아티스트들의 웹사이트도 침범당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또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지의 소니뮤직의 사이트도 유사한 해킹 공격을 당해 일부 웹페이지가 변조되는 등 피해를 입었으나 개인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회사 측은 더 이상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보안점검 이후 사이트 운영을 재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소니는 또 휴대전화 업체 소니에릭슨의 캐나다 고객용 자사 제품 판매 사이트가 해킹 공격을 당해 회원 2천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ID, 이메일 주소, 암호 등으로 ‘해커 뉴스’라는 사이트에 공개됐으나 신용카드 정보는 피해를 입지 않아 안전하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소니는 앞서 일본 대지진으로 충격을 받은데 이어 지난달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가 해킹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며, 최근에는 이연법인세자산 계상에 따른 충당금 반영 등에 따른 대규모 적자 발생으로 3년 연속 적자행진을 하는 등 악재가 연이어 터지고 있다.

소니는 지난 23일 발표한 발표한 회사 실적 가이드라인을 통해 올해 3월로 끝나는 지난 회계연도 기간 약 32억달러(약 3조5천200억원)의 순손실이 예상되며, 해킹으로 인해 약 1억7천만달러(약 1천859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