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음주운전, 결혼 문제있는 중년여성이 최다”

“여성 음주운전, 결혼 문제있는 중년여성이 최다”

입력 2011-05-27 00:00
수정 2011-05-2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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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중에서 교육수준이 높고 결혼 등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는 중년 여성들의 음주운전 위험성이 가장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7일 영국 일간 더 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노팅엄대(大) 연구진이 음주운전과 관련된 세계 26개 주요 연구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되는 남성 대다수가 20대인 반면 여성은 40대 이상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육수준이 높으며 결혼 등 인간관계에서 문제가 있는 여성들의 음주운전 위험성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맡은 메리 맥머런 노팅엄대 정신건강연구소 교수는 전형적인 여성 음주운전 피의자는 “남편과 사별 또는 이혼했거나 별거 중이며, 남성 음주운전 피의자보다 전과가 적다”며 “자신의 처지에 괴로워하는 이러한 여성들이 술에 의지하게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음주운전 재활 프로그램에서 음주운전자의 수치심을 일으키는 치료법이 여성 음주운전자의 경우 자신에 대해 더 나쁜 인식을 갖게 해 술에 더 의존하게 만듦으로써 음주 관련 범죄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연구진은 또 음주운전 사고 희생자의 유족들을 만나게 하는 ‘쇼크 요법’ 등과 같은 치료법은 주로 젊은 남성 음주운전자들을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여성 음주운전자들에게는 다른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지 ‘임상심리학 리뷰(Clinical Psychology Review)’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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