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바라크 ‘혼수상태’”..병원ㆍ당국 부인

“무바라크 ‘혼수상태’”..병원ㆍ당국 부인

입력 2011-07-18 00:00
업데이트 2011-07-1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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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혈압으로 인한 어지럼증…안정된 상태”

지난 2월 시민혁명으로 퇴진한 호스니 무바라크(83) 전 이집트 대통령이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이집트 국영TV의 보도가 나왔으나 병원과 보건 당국은 이를 정면 부인했다.

이집트 국영TV는 17일(이하 현지시간) 무바라크의 변호사 파리드 엘-딥을 인용해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고 보도했다.

엘-딥은 “무바라크의 건강이 갑자기 악화했다. 내가 아는 모든 것은 전 대통령이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는 것”이라면서 현재 담당 의료진이 의식을 찾을 수 있도록 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무바라크가 입원 중인 병원 관계자는 보도가 나온 직후 “무바라크는 안정된 상태에 있다”고 AP통신에 말했다.

담당의사인 아셈 아잠은 “그(무바라크)는 혈압이 낮아 어지럼증이 있을 뿐”이라면서 “혼수상태가 아니라 저혈압으로 의료진이 챙기고 있다”고 전했다.

이집트 보건 당국 역시 관련 내용을 부인하고 나섰다.

아델 아다위 보건차관은 이집트 관영 메나통신에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상태는 안정적이며 샤름 엘-셰이크 국제병원 3층에 있는 그의 방에서 아직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병원의 한 소식통은 이와 관련해 “그(무바라크)의 건강이 악화된 것 같으나 혼수상태에 빠졌는지는 불확실하다”고 AFP통신에 말했다.

이집트를 30년간 철권통치했던 무바라크는 지난 2월 11일 권좌에서 물러난 뒤 시나이 반도의 홍해 휴양지 샤름 엘-셰이크에 칩거해오다가 지난 4월부터 부정축재와 시위대 유혈 진압 혐의 등에 대한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

무바라크는 조사 중 심장 발작을 일으켜 현재 병원에 연금된 상태이며, 내달 3일 그의 아들 알라, 가말과 함께 첫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이집트 사법당국은 법정 밖 대형 스크린을 통해 무바라크의 재판을 실황 중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선정한 의사들로 구성된 검진팀은 지난달 1일 무바라크의 심장 상태가 갑작스러운 마비를 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 위중하다고 진단했었다.

무바라크는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지난해 3월 독일에서 담낭 제거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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