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인근서 5.9 지진…워싱턴 ‘한때 패닉’

백악관 인근서 5.9 지진…워싱턴 ‘한때 패닉’

입력 2011-08-24 00:00
수정 2011-08-24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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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10주년 앞두고 ‘공포’..오바마 휴가지서도 감지

“갑자기 땅이 좌우로 흔들려 깜짝 놀랐어요”

23일 오후 1시51분(현지시간)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를 비롯한 미 동부지역을 강타한 규모 5.9의 지진은 점심시간 이후의 나른한 오후를 보내던 시민들을 한순간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다.

이날 지진으로 워싱턴 시내 중심가 건물이 20여초 이상 심하게 흔들렸고, 겁에 질린 사람들은 곧바로 건물 밖으로 긴급 대피했다. 주요 도로마다 파랗게 질린 수백명의 사람들이 곳곳에 모여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백악관과 국방부, 의회 등 주요 관공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9.11 테러의 아픈 기억이 생생한 미 국방부는 곧바로 직원들을 건물 밖으로 내보냈다. 백악관과 의회도 건물 소개령이 내려졌다.

그래서인지 일부 시민들은 9.11 테러 10주년을 앞두고 폭탄 테러 공격이 또 일어난게 아니냐고 걱정하기도 했다.

이날 지진은 1897년 이후 버지니아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큰 규모였다. 지난해 7월에도 워싱턴D.C.에서 북서쪽으로 20마일(35㎞) 떨어진 메릴랜드주 락빌에서 규모 3.6의 지진이 발생했었지만 이번과 충격파를 비교할 바가 아니었다.

당시에도 강도가 약했지만 미 동부지역은 서부지역과는 달리 지진이 잘 발생하지 않는 곳이어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첫 지진’을 경험했다고 했지만 이번에는 공포감을 체감해야 했다.

워싱턴 D.C 시내에서 진행되던 일부 행사는 곧바로 중단됐고, 뉴욕 JFK 공항과 뉴어크공항 관제탑도 한때 소개령이 내려졌다.

버지니아, 오하이오, 뉴욕과 보스턴에서도 건물의 흔들림이 감지됐을 정도로 진동이 컸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휴가를 보내고 있는 동부 연안의 매사추세츠주 마서스 비니어드 섬에서도 이날 지진은 감지됐다고 언론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진 발생 당시 골프 라운딩을 하던 중 워싱턴 지진 현황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진앙과 같은 카운티에 소재한 원전인 노스 애나 발전소는 지진발생과 동시에 안전통제 장치에 의해 자동적으로 전력 공급이 차단됐다고 미 원자력규제위(NRC) 로저 한나 대변인이 전했다.

무아마르 카다피의 42년 철권통치의 종말이 다가왔다며 시시각각 리비아 전황을 전하던 CNN방송을 비롯한 주요 언론은 즉각 워싱턴의 지진사태를 긴급뉴스로 타전했다.

방송들은 특히 “수시간내 여진이 올 수 있다”고 전해 시민들은 더욱 불안에 떨어야 했다.

연합뉴스 미주총국이 입주해 있는 워싱턴 D.C 중심부 백악관 인근의 내셔널프레스빌딩(NPB) 내에서도 책상이 흔들리고 PC와 유선 전화기가 꺼질 정도로 강한 진동을 느낄 수 있었으며, 건물 입주자들은 거리로 몰려나와 불안에 떨었다.

내셔널프레스빌딩 관리 직원들은 지진 발생 직후 건물내에 있던 사람들을 건물 밖으로 내보내느라 한동한 부산스럽게 움직였다.

지진 발생 이후 40여분이 지나 상황이 진정됐지만 좀처럼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이 집에 남아있는 가족의 안위를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눌러대도 이동통신 서비스는 불통이었다.

뉴욕 JFK공항에서 이륙을 대기하던 서울행 대한항공 항공기의 경우 관제탑 통제를 받지 못해 한동안 발이 묶였다.

이날 지진이 그나마 빨리 진정된 덕에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은 정상가동됐다.

워싱턴D.C.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는 1974년 규모 3의 지진이 발생한 적이 있었고, 1997년에는 규모 2.5, 1996년에는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한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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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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