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경수술 캠페인, 에이즈예방에 역효과”

“포경수술 캠페인, 에이즈예방에 역효과”

입력 2011-10-01 00:00
수정 2011-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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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경수술이 에이즈 유발 바이러스(HIV) 예방 프로그램으로 성인 남성에게 장려되고 있지만 수술과 캠페인에 드는 비용에 비해 효과가 낮다는 경제학자들의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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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경수술을 하면 에이즈에 걸리지 않는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줘 오히려 감염 위험을 높인다는 게 그 이유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USA 투데이에 따르면 공공투자의 비용 대비 효과를 주로 연구하는 덴마크의 싱크탱크인 코펜하겐센서스센터 측은 HIV 감염 방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포경수술 장려 캠페인에 대해 경제성이 낮다는 결론을 내렸다.

에이즈 예방 캠페인에 대한 경제적 타당성 분석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 결과는 전날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열린 에이즈 퇴치 관련 세계 대표자 회의에 보고됐다.

이 센터의 비외른 롬보리 소장은 캠페인을 본 성인 남성이 자발적으로 병원에 가는 것을 기대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수술로 인해 “더 위험한 행동”이 유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근거로 센터 측은 성인남성을 상대로 한 포경수술보다 HIV 예방 백신과 유아 포경수술, 수혈 및 태아 감염 예방에 돈을 쓰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센터 측에 따르면 매년 전세계에서 250만명이 HIV에 감염되고 200만명이 에이즈로 숨지며 사망자의 약 70%는 아프리카에서 발생한다.

센터 측 주장에 대해 세계은행 측은 현실을 간과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세계은행의 매럴라이즈 고건스 HIV 예방 조정관은 성인 포경수술은 HIV 감염 위험률을 60%나 낮춰 예방백신과 같은 효과를 지닌다면서 “우리는 효과가 있는 곳에 돈을 쓴다”고 받아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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