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 유학 김한솔, 여느 학생들처럼…

보스니아 유학 김한솔, 여느 학생들처럼…

입력 2011-10-15 00:00
수정 2011-10-15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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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니아 국제학교에 입학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손자 김한솔(16)은 노출된 신분에도 불구하고 개인 경호원이 없는 가운데 유학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보스니아에 도착한 이후 그를 근접해서 보호하는 전문 경호원들은 보이지 않았다. 김한솔이 머물고 있는 학교 기숙사에는 그와의 접촉을 시도하는 취재진을 제지하려고 학교 측이 부른 사설업체 경비원들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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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으러 가는 김한솔  보스니아 남부 모스타르의 국제학교에 입학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손자 김한솔이 14일 점심을 먹기 위해 기숙사를 나서고 있다. 모스타르 연합뉴스
점심 먹으러 가는 김한솔
보스니아 남부 모스타르의 국제학교에 입학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손자 김한솔이 14일 점심을 먹기 위해 기숙사를 나서고 있다.
모스타르 연합뉴스
●기숙사 생활 시작… 친구들과 밤 늦도록 대화

그가 선택한 이 국제학교는 학비가 기숙사비를 포함해 2년간 총 2만 5000유로(약 4150만원)라고 학교 측은 밝혔다. 그러나 메리 무사 학교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학생 대부분이 장학금을 받는다.”며 “장학금은 학교 측에서 조달하는데 노르웨이에서 기여를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무사 대변인은 김한솔이 장학생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답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녀는 그가 정말 김 위원장의 손자인지를 확인하는 질문에도 “가족관계는 밝힐 수 없다.”고 했다.

●개인 경호원 없어… 열띤 취재경쟁엔 불편한 기색

김한솔은 일단 새로운 삶에 잘 적응해 나가는 듯해 보였다. 학교에서 처음 만난 친구들과 밤늦도록 대화를 나눈 탓인지 그가 이날 오전 내내 잠을 잤다고 기숙사 친구들은 전했다. 김한솔에게는 벌써 3~4명의 친구들이 생긴 것으로 보였다. 이 중에는 혁명가 체 게바라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있는 친구도 있었다.

다만 1층에 있는 식당에 점심을 먹으러 가려고 기숙사에서 잠시 나온 김한솔의 모습은 취재진의 뜨거운 관심에 대한 불편함이 묻어나는 듯했다. 전날 현지 방송 보도에서 비쳤던 밝은 표정은 보이지 않았다. 그는 지금 심경을 얘기해 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아무런 말 없이 총총한 발걸음으로 취재진의 시야에서 벗어났다.

5층짜리 기숙사 건물의 3층 맨 끝에 있는 김한솔의 기숙사 방은 아직 짐을 제대로 정리하지 않은 상태였다. 한편 기자회견에는 언론사 20여곳이 참석해 김정일 손자의 보스니아 유학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모스타르 연합뉴스

2011-10-1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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