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에 “인터넷 이유로 내정간섭 마라”

中, 美에 “인터넷 이유로 내정간섭 마라”

입력 2011-10-20 00:00
수정 2011-10-2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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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부채위기는 스스로 해결해야”

중국이 자국의 인터넷 검열정책에 항의하는 미국 정부에 “내정 간섭하지 마라”고 반박했다.

중국 외교부의 장위(姜瑜)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에서 “중국은 인터넷 자유를 핑계로 내정에 간섭하는 행태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장 대변인의 이 언급은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현지시간으로 19일 성명을 통해 “중국에 있는 미국 기업들이 자사 웹사이트에 대한 접근이 주기적으로 차단됨에 따라 기업활동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공식적인 설명을 요구한 데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그는 “중국의 인터넷 정책은 투명하며 법에 따른 언론자유를 보장하면서 국제적인 관례에 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지난 18일 남중국해의 난사(南沙)군도 부근에서 중국 어선과 필리핀 군함과의 충돌사건에 대해 “해당 해역은 중국이 주권을 가진 곳으로, 필리핀 측이 중국 어민의 합법적인 권익을 침해해 엄중하게 항의했다”고 강조했다.

장 대변인은 최근 잇따른 티베트 승려 등의 분신사건에 대한 질문이 다시 나오자 “시짱(西藏.티베트) 문제는 내정이며, 그래서 어떤 국가도 시짱 문제로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에 결연하게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오는 25일 톈진(天津)에서 제14차 중국·유럽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이 회의에 중국 측에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유럽연합(EU) 측에서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정상회의에서 중국이 EU에 유럽 부채위기를 지원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할지를 묻자 “유럽 위기는 스스로 해결해야 하며 유럽은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본다”며 “중국은 여러 차례 EU에 경제협력과 무역확대 등으로 공동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또 21∼26일 난닝에서 중국·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올해는 중국과 아세안이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1주년이라며 박람회를 통해 상호 협력과 교류 확대를 진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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