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일 선저우8호 발사…첫 도킹테스트

中 내일 선저우8호 발사…첫 도킹테스트

입력 2011-10-31 00:00
수정 2011-10-3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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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우주정거장 개발을 위한 중대 관문인 도킹 실험에 도전한다.

3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11월 1일 오전 5시58분 네이멍구자치구 주취안(酒泉)위성발사센터에서 무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8호를 발사한다.

발사센터에서는 선저우 8호를 실어나를 창정(長征) 2호F 로켓에 연료가 주입되면서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선저우 8호는 지상 343㎞ 궤도에서 지난달 29일 발사된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와 도킹을 시도한다.

도킹 실험은 우주인을 정거장 안으로 사람을 들여보내는 핵심 기술이라는 점에서 성공 여부에 중국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선저우 8호는 발사 후 정상 궤도에 진입하면 톈궁 1호를 추적해 거리를 좁혀나간다.

관건이 되는 부분은 100m 이내로 접근한 이후부터다.

선저우 1호 자세를 교정해가면서 1m/s 미만의 느린 상대 속도로 톈궁 1호에 다가간다. 1m까지 접근하고 나서는 더욱 속도를 낮춰 10㎝/s로 도킹을 시도하게 된다.

도킹의 허용 오차는 18㎝다. 만약 한 번에 실패한다면 다음 도킹 기회까지 1∼2일을 허비해야 한다.

만일 도킹시 충격으로 톈궁 1호나 선저우 8호가 파손돼 기능을 상실하면 다음 도킹이 완전히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현재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톈궁 1호가 도킹에 대비해 위치를 180도 돌리는 데 성공하는 등 선저우 8호 발사와 도킹 실험을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났다고 중국 우주당국은 설명했다.

이번 첫 도킹이 성공하면 중국은 내년 유인 우주선인 선저우 9호와 선저우 10호를 잇따라 발사해 우주인을 잠시 톈궁 1호에 들여보냈다가 귀환시킬 계획이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은 2016년께부터 정식 우주정거장 모듈을 차례로 쏘아 올려 2020년 무렵부터 미국, 러시아가 주도하는 국제우주정거장과 별도의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중국의 첫 우주인으로 유인우주개발 판공실 부주임을 맡고 있는 양리웨이(楊利偉)는 “내가 2003년 지구로 귀환할 때 탔던 선저우 5호가 원룸이라면 톈궁 1호는 넓은 빌라에 비유할 수 있다”며 “앞으로 우주정거장은 톈궁 1호보다 더 넓어 60t 규모로 6명의 우주인이 생활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중국은 첫번째 화성 탐사선인 잉훠(螢火) 1호를 내달 9일 발사할 예정이다.

잉훠 1호는 러시아가 운영하는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발사기지에서 러시아 화성 탐사선 포보스-그룬트호와 함께 러시아 소유스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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