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릴 보호해줘” 멕’시장들 치안불안 성토

”우릴 보호해줘” 멕’시장들 치안불안 성토

입력 2011-11-05 00:00
수정 2011-11-0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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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시장 20명 피살…”공공치안 예산 최우선해야”

멕시코에서 2년간 20명의 시장이 무장 괴한의 손에 목숨을 잃으면서 전국의 시장들이 치안 불안을 성토하고 나섰다.

멕시코 지방자치단체연합(Fenamm)은 2일(현지시간) 무장괴한에 살해된 서부 라 피에다드시(市)의 리카르도 구스만 시장의 죽음을 추모하며 연방 정부가 시장들의 신변 보장에 만전을 기할 것을 촉구했다고 4일 EFE통신이 전했다.

앙헬리카 아라우호 Fenamm 회장은 성명에서 “대표로 당선된 이들이 범죄 조직의 먹잇감이 된다면 멕시코 국민은 어떻게 보호받을 수 있겠냐”며 비효과적인 연방 정부의 치안정책때문에 시장들이 범죄 피해에 노출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1일에도 남동부 몬테모렐로스시(市)의 시장이 괴한의 공격을 받았다고 전하며 연방 정부는 지방자치단에 예산과 치안력을 늘리라고 요구했다.

Fenamm은 전국의 2천440명의 시장 중 1천500여명이 가입한 단체로 시장을 노린 범죄가 잇따르면서 정당 구분없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2012년 예산에서 지자체 공공안전부문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보호키 위한 반 범죄 프로젝트에 40억페소(한화 330억원 상당)를 배정하라고 촉구했다.

멕시코에서는 2일 숨진 리카르도 구스만 시장을 비롯, 2010년부터 20명의 시장이 무장 괴한에 살해됐으며 범행의 배후로는 지자체를 손아귀에서 좌지우지하고 싶어하는 마약 갱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멕시코 상원의 지자체 발전위원회는 작년 보고서에서 갱단이 멕시코 지자체의 71%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이중 195곳은 완전 통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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