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학 움베르토 에코 “伊 총리 사퇴는 ‘악몽의 끝’”

석학 움베르토 에코 “伊 총리 사퇴는 ‘악몽의 끝’”

입력 2011-11-08 00:00
수정 2011-11-0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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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안팎에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에 대한 사임 압력에 높아지는 가운데 유명 작가인 움베르토 에코까지 총리의 사퇴가 ‘악몽의 끝’이 될 것이라며 압박에 가세했다.

에코는 7일(현지시각) 열린 신작 발표회 인터뷰에서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아마도 1주일 안에 사임하게 될 것이라며 만일 그가 사퇴한다면 이는 ‘악몽의 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는 베를루스코니가 총리직을 맡지 않았더라도 경제 위기가 닥쳤을 수 있겠지만 문제점은 지금보다 훨씬 적었을 것이라며, 총리가 국제적으로 존경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탈리아를 대표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내일 사퇴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탈리아는 국제무대에서 존중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에코는 이탈리아 야당도 베를루스코니 총리처럼 역겹기는 마찬가지라며, 야당이 싸움만 일삼다 보니 제대로 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점이 현 상황과 관련된 ‘2번째 비극’이라고 비판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총리의 측근으로 알려진 현지 언론인들이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이르면 이날 사임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가 2.6%가량 급등하는 등 총리 사임설이 나돌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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