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아직 E.T.(외계인)와 접촉 못 했다”

백악관 “아직 E.T.(외계인)와 접촉 못 했다”

입력 2011-11-08 00:00
수정 2011-11-0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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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정보 공개하라’ 청원에 공식 답변

”지구와 아주 멀리 떨어진 은하계에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수학적 가능성은 있지만, 인간과 외계인이 접촉을 시도했다는 증거는 없다.”



미 백악관이 지난 9월 개설한 인터넷 민원 사이트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 올라온 2가지 청원에 7일(현지시간) 이같은 공식 답변을 내놓았다.

이 사이트에는 정부가 외계 생명체와 접촉했는지와 외계 생명체에 대해 아는 사실을 모두 공개하라는 2가지 청원이 제기됐고, 모두 1만7천 명이 서명했다.

이에 백악관 우주 정책 및 홍보 담당 고위 관리인 필 라슨은 “미국 정부는 지구밖에 생명체가 존재한다거나 혹은 외계인이 인류와 접촉했다는 어떤 증거도 갖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그는 또 “(정부가) 어떤 증거를 은폐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믿을만한 정보도 없다”고 덧붙였다.

라슨은 다만 항공우주국(NASA) 등이 몇몇 프로젝트를 통해 외계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계속 토론하고 탐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과학자와 수학자들은 아주 먼 거리에 떨어진 별 중에서 지구 이외에 생명체가 존재하는 행성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외계생명체, 특히 지능을 가진 생명체가 우리와 접촉할 가능성은 거리를 고려했을 때 매우 낮다고 언급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라슨은 “많은 추측과 통계가 있겠지만, 지구 상에 외계 생명체가 있다는 믿을 만한 증거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번 청원 중 하나는 지난 15년간 미 정부에 미확인비행물체(UFO) 문건 공개를 촉구했던 패러다임리서치그룹(PRG)이 제기했다.

PRG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인간과 접촉하고 있는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공식 인정할 것을 주장하며 이 현상과 관련된 모든 정보기관의 문서를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또 수백만의 군과 정부 기관들이 외계인의 존재 가능성을 시험했다고 주장하면서 많은 미국인이 정부가 외계인 문제에 대해 사실대로 말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보여주는 여론조사 결과도 함께 청원서에 첨부했다.

한편 백악관의 민원 사이트에는 외계인 이외에도 “대마초를 합법화해달라”, “‘강아지 공장(대형 개 농장)’을 없애달라”, “교통안전청(TSA)를 폐쇄해 달라” “국기에 대한 맹세에서 ‘하나님 아래(Under God)’ 문구를 빼달라” 등 이색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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