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내달 이란 선제공격 가능성”

“이스라엘, 내달 이란 선제공격 가능성”

입력 2011-11-10 00:00
수정 2011-11-1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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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데일리메일 “일찌감치 이란 핵시설 공격할 것””이스라엘, 독자적 타격능력 없다”…반론도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빠르면 다음달 이란에 대한 선제공격을 개시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9일(현지시간) 고위 정보 책임자들은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빠르면 크리스마스때 군사공격을 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정보 소식통들은 이스라엘이 미국의 병참지원을 받아 ‘차라리 일찌감치’ 이란의 핵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외무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스라엘이 군사행동을 취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우리는 빠르면 크리스마스, 늦어도 새해 이른 시기에 무슨 일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관리들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만일 그렇지 않으면 오바마 대통령이 내년 미국 대선에서 유대계 미국인들의 지지를 상실하게 될 것으로 믿고 있다.

영국 국방부 소식통들도 최근 영국이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을 지지하기로 결정할 때를 가정한 만일의 사태에 대한 계획을 수립했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이 소식통은 영국의 직접 지원 가능성을 배제한 뒤 “물론 우리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찬성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또 “영국의 보다 큰 관심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할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와 터키가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을 막는 것이 불가능해 진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이달 말 국제원자력기구(IAEA) 회의가 열릴 때 영국은 이란에 대해 추가적인 제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미국의 AP통신은 같은 날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선제 공격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이나 정치인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상반된 시각을 전했다.

우지 아이램 전 이스라엘 원자력위원회 위원은 “이스라엘은 독자적으로 이란을 타격할 능력이 없다”면서 “우리는 과민반응을 자제해야 한다.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근본적인 위협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하임 라몬 전 이스라엘 부총리도 이스라엘이 독자적으로 이란의 핵 프로그램 개발을 저지할 능력이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은닉되고 요새화된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하기 위해선 과거 이라크와 시리아 핵 시설을 공격할 때보다 더 많은 위험이 뒤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은 1981년 6월 이라크의 오시라크 원전을 폭파한 데 이어 2007년 9월에는 시리아의 동북부 사막에 있는, 핵시설로 의심되는 건물을 기습 공격한 적도 있다. 물론 이스라엘은 시리아 핵시설 공격에 대해선 인정하지 않고 있다.

앞서 IAEA는 지난 8일 15쪽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입수된 첩보들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과 관련된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란 핵시설에 대한 군사공격이 실제로 이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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