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초단기 자금 푼다

IMF, 초단기 자금 푼다

입력 2011-11-24 00:00
수정 2011-11-24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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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짜리 지원제도 도입



국제통화기금(IMF)이 금융위기 때 만들어진 단기 지원 프로그램보다 조건이 덜 까다로운 초단기 지원 제도를 도입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3일 IMF가 ‘위기 예방 및 유동성 지원 제도’(PLL)를 채택했음을 확인했다면서 이로써 IMF가 유로 위기 충격 차단에 더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보도했다.

IMF는 금융위기 때 단기 지원을 위해 도입한 ‘예방적 대출제도’(PCL)가 위기국에 1~2년짜리 지원을 제공하는 데 반해 PLL은 첫해에 6개월, 그다음 해에는 2년짜리 후속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단기 지원 프로그램) 개선은 위기 예방 및 해결에 대한 IMF의 지원능력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달 초 프랑스 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PLL 도입이 합의됐음을 상기시키면서 IMF 회원국이 출자 쿼터의 최대 5배에 해당하는 지원을 6개월간 받을 수 있으며 그 이듬해에는 최대 10배의 지원을 2년간 사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했다.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의 신설 PLL 수혜 자격 여부에 대해서는 유로권 관리들 사이에도 견해가 갈린다. 이탈리아가 PLL을 빌릴 경우 일차적으로 6개월간 최대 600억 유로를, 2차 연도부터는 1200억 유로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지만 막대한 채무를 가진 이탈리아의 문제 해결에는 큰 도움이 되기 어려울 것으로 이들은 분석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2011-11-2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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