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레 승계하는 하디 예멘 부통령은 누구?

살레 승계하는 하디 예멘 부통령은 누구?

입력 2011-11-24 00:00
수정 2011-11-2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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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예멘 출신으로 내전서 북예멘에 협력한 이력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으로부터 권력을 넘겨받게 될 압둘 라부 만수르 하디(66) 부통령은 지금까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던 군 출신 인사다.



살레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서명한 권력이양안에 따라 하디 부통령은 살레 대통령으로부터 모든 권한을 넘겨받은 뒤 야당 중심의 국민통합정부를 구성, 90일 안에 대통령선거를 치러 새 대통령을 선출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는다.

현지 정치권 인사들은 새 정부가 합의에 의해 하디 부통령을 2년 임기의 대통령으로 선출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하디 부통령은 남예멘이 영국 지배 아래에 있던 지난 1945년 5월 1일 아비얀 주(州) 다킨에서 태어났으며 영국과 이집트에서 군사교육을 받았다.

그는 1964년 남예멘에서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으나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고, 1967년 영국으로부터 남예멘의 독립을 가져온 해방투쟁 과정에서도 두드러지는 활약을 보이지 않았다.

하디 부통령은 그러나 독립 후 사회주의를 채택한 남예멘 군대에서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이후 1990년 살레 대통령이 통치하고 있던 북예멘이 남예멘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통일된 뒤 남예멘인이 다시 분리독립을 시도하면서 내전이 빚어졌고 하디 부통령은 내전 과정에서 북예멘에 적극적으로 협력한 공로로 국방장관에 발탁됐다.

그는 이어 1994년 남예멘인을 성공적으로 진압한 공로로 부통령에 임명됐다.

하디 부통령은 딸 2명과 아들 3명을 두고 있으며, 산악지역에서 군사방위를 다룬 전술서를 포함해 여러 권의 저서를 집필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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